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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le
  1. 2008/03/16
    구로역 뒤 광장 (2)
구로역 뒤에 광장이 오래 전에 생겼다.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지만,
내 방에서는 앞의 공구상가 때문에 반절이상 안보여 어여쁘게 찍어 올릴 수가 없다.
안타까워라.

구로역 뒤에 광장이 생겼다.
앞 광장이라 하지 않은 까닭은,
아마도- 구로역 앞이라 한다면 구로 CGV를 연상할 것 같아서다.

1.5층짜리 건물 대략 두채를 시원하게 밀어버리고 시멘트 블록으로 밀어버려 광장을 만들었다.
야간 조명도 아침햇살받은 먼지마냥 아름답다.
그곳에서 장사하던 점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여하튼 넓직한 광장이다.
막 만들었을때는 깔끔하기만 하던 광장은,
지금은 얼룩덜룩하니 노숙자 한 둘 구석에서 고스톱이라도 치고 있어야 할 분위기다.
쓰레기만 없다 뿐이지 밝은빛 시멘트 보도블럭에 얼룩 지는 것은 어쩔수 없겠지.

깨끗하고 깔끔하여 겉도는 느낌의 광장이었을때는,
기껏해봤자 근처의 자동차판매 회사나, 은행에서 아침마다 정장하고 일렬로 늘어서 무언의 광고를 하는 정도였다.

적당히 더러워지자 그제야 친근해진듯,
어느새 밤에는 화력은 LPG가스통을 이용하고,
조명은 촛불을 이용하는
분명 단속에 걸리면 배째라며 일단 큰소리로 어필 하고 배쨀것처럼 보이는
자그마한 할머니가 운영하는 무허가(..) 포장마차가 은근슬쩍 오고 가고

아침에는
하루는 자전거 서커스(..)단이 무언가 연습을 하고,
다른 하루는 예수그룹 천국관광계열 티켓 세일즈맨이 엠프까지 동원하며 고객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님아 엠프는 좀 자제염)
신기하게도 자동차와 은행 정장맨은 언젠가부터인가 안보이게 되었다.

앞으로 구로역 뒤 광장은 어떻게 변화해 갈까..
설마 다시 파헤쳐지고 1.5층 건물이 세워지는것은 아니겠지?



덧1) 난간 없는 분수 구역이 있어서, 여름에는 조금 기대가 된다.

덧2) 예수그룹하니까 생각났는데,
며칠전에 노량진에서 급히 이동하는 내 앞을 막아서고 가식적인 웃음으로 꼬리치며 예수 믿으라는 아줌마를 팔로 뿌리치며 '싫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한 적이 있다.
그 아줌마는 바로 내 뒤에 '예수...' 라고 그 뒷소리는 알아 듣지 못할 말을 했는데, 뭐라고 했을까?

나에게 천벌이 내리길 기도했을까?
아니면 불쌍한 우민을 용서하라 기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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